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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목경 인터뷰(연합뉴스)

각국 음악축제에서 호평…내년 일본 투어 나서

(서울=연합뉴스) 신기원 기자 = "재즈, 록, 댄스, 힙합…. 전 세계 모든 대중음악은 블루스(Blues)가 옷만 갈아 입은 것에 불과해요."

국내 유일의 블루스 뮤지션이라 칭해도 과언이 아닐 기타리스트 김목경(47). 블루스에 대한 그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날로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다른 음악 장르와 달리 여전히 그 토양이 척박한 블루스를 30년 가까이 할 수 있었던 건 이 자부심 때문일 것이다.

알아주는 이 하나 없이 쓸쓸한 음악 인생을 꾸려온 그가 그나마 대중의 시선을 받은 건 2003년 미국 멤피스의 '빌스트리트 뮤직 페스티벌'에 동양인 최초로 참가하면서부터. 록, 블루스, 가스펠 등 세 장르를 아우르는 이 세계적 음악축제에는 사흘 동안 10만 명이 넘는 관객이 몰렸다.

김목경은 이밖에도 일본과 노르웨이의 블루스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으며 이들 페스티벌의 내년 참가도 이미 결정된 상태다.

그가 이처럼 세계적 음악 페스티벌에 참가할 수 있었던 건 팬 층이 두텁고 음반ㆍ공연 시장이 잘 형성된 해외 블루스 음악계가 그를 알아봤기 때문이다.

"참 아이러니죠. 정작 국내에서는 아무도 저를 못 알아보는데 미국에 갔더니 사람들이 사인해 달라며 오더군요."

빌스트리트 뮤직 페스티벌이 열리기 전 현지 TV, 라디오, 신문은 그가 에릭 클랩튼을 생각하며 만든 노래 '미스터 클랩튼(Mr. Clapton)'을 소개했고 이후 그는 '영 에릭 클랩튼'(젊은 에릭 클랩튼)으로 통했다고 한다.

"제 공연을 본 외국 블루스 뮤지션들은 한국 블루스 시장이 잘 형성돼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자기도 한국에서 공연하고 싶다고 말하죠. 하지만 국내 대중음악계에서 블루스가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알고 나면 깜짝 놀라죠."

그가 해외에서 공연하며 호응을 얻는 건 그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국내에는 블루스 뮤지션이 제대로 된 공연을 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일본 갔을 때 솔직히 말했어요. 일본서 공연하고 싶다고. 블루스 음악을 알아주는 관객 앞에서 연주하는 그 기분, 한국에선 느끼기 쉽지 않아요. 이태원 외국인들 앞에서 공연할 때 빼고는…. 일본에는 블루스 클럽이 500곳이나 있다는데 한국에는 1곳 정도밖에 없어요."

그는 내년 5월부터 도쿄, 나고야, 후쿠오카, 교토 등 일본 4개 도시의 클럽에서 투어를 벌일 예정이며 현지 음반사와 함께 앨범 발매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블루스 뮤지션인 김목경은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부르지 마' 등 자신의 대표곡이 사실은 블루스곡이 아니라고도 털어놨다.

"마음 같아서는 정통 블루스만 음반에 싣고 싶죠. 그런데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음악을 들어주지를 않아요. 블루스는 아직도 한국인에게 너무 낯설어요. 제 대표곡은 사실은 블루스와 포크가 섞인 노래예요. 그래서 외국에서는 노래들 절대 부르지 않아요. 블루스 페스티벌에서 다른 장르를 연주하면 웃음거리밖에 더 되겠어요?"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이 길을 걷는 건 블루스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외롭긴 하지만 한국 블루스의 저변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도 했다. 이 때문에 김목경은 매년 2∼4차례씩 꾸준히 콘서트를 펼쳐왔고 내달 8∼9일에는 서울 대학로 질러홀에서 공연한다.

"그 누구도 탓할 수 없는 일이에요. 모든 대중음악의 뿌리는 블루스인데 한국전쟁 후 서양 음악이 급격히 밀려오면서 재즈, 록 등 후발 장르가 먼저 정착해버렸죠. 하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결국 알게 될 거예요. 블루스를 알아야 다른 음악을 알 수 있다는 걸."

lalal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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